겨울이 지나가는 문턱에서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공사로 흐트러졌던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 주변을 살펴보니
겨우내 고요히 쉬고 있던 생명들이 기지게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각자가 고유한 빛깔과 향기, 그리고 눈이 부실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봄의 생명들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고유성으로 다른 이들에게 생기를 주고 있는지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독립된 한 인격체로 서기 위해 오늘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에 마주하고 있을 헬렌의 집 여성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하며 응원 해봅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 하이데거의 축복이 이제는 생각을 멈추고
활동을 시작함으로써
모든 이들이 생명안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되찾게 되기를 청해봅니다.